광고에 자주 나오는 두 가지 성분
두피 앰플 광고에서 카페인과 멘톨이 자주 등장합니다. 약사가 아버지에게 권했다는 영상도 돌고 있습니다. 두 성분이 무엇을 한다고 설명되는지 먼저 보겠습니다.
카페인은 바르는 형태로 모낭 세포에 작용해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 붙습니다. 씻어내지 않는 앰플은 샴푸보다 성분이 두피에 오래 남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멘톨은 바를 때 시원한 느낌을 주는 성분입니다. 두피 온도를 낮춘다는 설명과 함께 소개됩니다. 다만 시원한 느낌과 탈모가 줄어드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두피 온도 29퍼센트 개선” 같은 숫자를 읽는 법
영상에는 한 번 사용한 뒤 두피 온도가 29퍼센트 나아졌다는 숫자가 나옵니다. 이런 수치를 보실 때는 세 가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누가 조사했는지, 몇 명을 대상으로 얼마나 오래 봤는지, 그리고 무엇과 비교했는지입니다. 제조사가 자사 제품으로 진행한 짧은 사용감 평가와, 여러 연구진이 오랜 기간 확인한 결과는 무게가 다릅니다.
무엇보다 온도가 내려간 것과 머리카락이 덜 빠지는 것은 다른 결과입니다. 중간 단계의 변화가 최종 결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바르는 카페인과 멘톨이 탈모를 줄인다는 점에 대해서는 현재 근거가 제한적입니다.
체험담이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 이유
사용 전후 사진은 강한 인상을 줍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은 조명, 각도, 감은 뒤 말린 방법, 머리를 넘긴 방향에 따라 볼륨이 크게 달라 보입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사진 두 장의 차이가 제품 때문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또 탈모는 계절, 스트레스, 최근 앓은 병, 식사에 따라 저절로 늘었다 줄기도 합니다. 마침 좋아지는 시기에 제품을 쓰기 시작하면 제품 덕분으로 느껴집니다.
체험담은 근거가 아닙니다. 참고는 하시되, 그것만으로 판단하지는 마십시오.
순서를 바꾸면 돈과 시간을 아낍니다
탈모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나이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형태, 동그랗게 빠지는 형태, 갑상선 질환이나 빈혈, 약물 때문에 생기는 형태가 각각 다릅니다. 원인에 따라 방법이 달라집니다.
특히 갑자기 많이 빠진다면 두피 제품을 고르기 전에 원인을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몇 달 동안 앰플을 바르며 기다리는 사이, 치료가 필요한 원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너무 뜨거운 물을 피하며 머리를 세게 당기지 않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해가 없습니다. 먼저 원인을 확인하는 것, 그다음 관리 방법을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